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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3/10/21
Manage episode 380532414 series 96198
CBS Radio 음악FM 93.9MHz 매일 18:00~20:00
삶의 여백에 채울 수 없어
눈물로 그 누군가를
그려 넣는 것도
행복입니다
너나없이 우리 서로서로가
그리움의 대상입니다
삶의 강에 물안개처럼
사붓사붓 피어나는
그리움은 풀잎에 맺힌
새벽이슬 같습니다
누군가를 그 누군가를 위해
가슴 한편을 비워 둔다는 것은
변하지 않는 사랑입니다
목숨을 다하는 날까지
그리워할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
삶의 향기입니다
그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
이미 가슴이 누군가와
함께하는 것입니다.
주응규 시인의 <그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>
‘긁다’가 ‘그리다’가 되고,
다시 ‘그리움’이 되었다죠.
누군가가 그리워지는 건
오래전 긁힌 흔적이 말을 걸어오는 것.
가을이 되면 그 흔적들이
내 얘기도 들어달라며 아우성을 칩니다.
그러니 해마다 그리움이란
지독한 가을 몸살을 앓을 수밖에요.
See omnystudio.com/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.
1149 حلقات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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삶의 여백에 채울 수 없어
눈물로 그 누군가를
그려 넣는 것도
행복입니다
너나없이 우리 서로서로가
그리움의 대상입니다
삶의 강에 물안개처럼
사붓사붓 피어나는
그리움은 풀잎에 맺힌
새벽이슬 같습니다
누군가를 그 누군가를 위해
가슴 한편을 비워 둔다는 것은
변하지 않는 사랑입니다
목숨을 다하는 날까지
그리워할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
삶의 향기입니다
그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
이미 가슴이 누군가와
함께하는 것입니다.
주응규 시인의 <그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>
‘긁다’가 ‘그리다’가 되고,
다시 ‘그리움’이 되었다죠.
누군가가 그리워지는 건
오래전 긁힌 흔적이 말을 걸어오는 것.
가을이 되면 그 흔적들이
내 얘기도 들어달라며 아우성을 칩니다.
그러니 해마다 그리움이란
지독한 가을 몸살을 앓을 수밖에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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